월드시리즈 MVP 출신, 어쩌다 양도지명 처리 신세가 됐을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4.21 06: 58

월드시리즈 MVP 출신 매디슨 범가너가 사실상 방출 통보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는 범가너를 양도지명(DFA) 처리했다"고 보도했다. 
애리조나는 2019년 12월 5년 총액 8500만 달러의 조건에 범가나와 손잡았다. 내년 연봉 포함 3400만 달러의 잔여 계약이 남아 있지만 더 이상 함께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범가너는 영입을 원하는 타 구단이 1주일 동안 나타나지 않으면 마이너리그로 이동하거나 FA 시장에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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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범가너는 첫해 4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80에 그쳤으나 2011년 13승을 거두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이후 6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으며 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좌완으로 명성을 떨쳤다. 2014년과 2015년 18승을 거두며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애리조나 이적 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 대형 계약을 맺고 유니폼을 갈아 입었지만 한 번도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지 못했다. 2021년과 2022년 7승을 거둔 게 최고 기록이었다.
올 시즌 4차례 마운드에 올랐으나 승리 없이 3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10.26. 애리조나가 범가너와 손절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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