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에디슨 러셀(29)의 화려한 수비를 본 김휘집(21)이 역시 월드시리즈 우승 유격수라며 칭찬했다.
러셀은 지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5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수비에서도 멋진 수비를 여러차례 보여줬다. 특히 9회 공민규의 타구는 바운드 된 타구를 맨손으로 잡아 곧바로 송구로 연결하면서 깔끔한 수비를 선보였다.
올 시즌 러셀이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면서 3루수로 나서는 경기가 많아진 김휘집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타구의 베어핸드 캐치는 진짜 진짜 너무 멋있었다. 역시 월드시리즈 우승 유격수다. 그래서 내가 ‘월드시리즈 숏스탑(유격수)’이라고 말해줬다. 러셀이 기본적으로 캐칭하는 능력이 굉장히 좋다. 나도 보고 배우려고 한다”라고 러셀의 수비에 감탄했다.
같은 타구를 본인이라면 어떻게 처리할지 묻는 질문에 김휘집은 “아마 나라면 글러브로 잡았을 것이다. 러셀은 대시를 안해서 왜 그러지 궁금했는데 또 그런 계획이 있더라”라며 웃었다.
주포지션이 유격수인 김휘집은 새롭게 주포지션이 된 3루수 수비에 대해 “3루수가 오히려 유격수에 비해서 어려운 점이 있다. 유격수는 시야가 좀 열려있는데 반해 3루수는 타자 때문에 시야가 좁아진다. 투수가 던진 공이 가는 것은 보이지만 타자가 타격하는 순간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첫 바운드를 잡는게 쉽지 않다. 처음에는 굉장히 어렵더라. 그래도 지금은 연습을 많이 하면서 좋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자신감만 있다면 어디를 가도 수비에서 부담은 없다”라고 자신한 김휘집은 “지금은 큰 부담 없이 수비를 하고 있다. 어떤 포지션이든 잘해야 내야수로서 주어진 임무를 하는 것이다. 감독님도 그런 모습을 원하실 것이다. 그래서 최대한 어느 포지션이든 건실하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런데 오늘 실책을 하고 말았다”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