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41세 김강민이 보여주는 야구 [오!쎈 수원]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4.21 11: 25

SSG 랜더스 외야수 김강민(41)이 시즌 1호 홈런, 시즌 1호 멀티히트로 베테랑의 존재감을 뽐냈다.
SSG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3차전에서 8-5 승리를 거뒀다. 중견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강민이 2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2볼넷 활약을 펼쳤다. 4출루 경기도 이번 시즌 처음이다.
경기 후 김강민은 “팀이 전체적으로 어제까지 흐름이 좋지 않아서 연패를 빨리 끊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던 경기다. 내가 잘하든 못하든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고, 다행히 모든 선수들이 잘해서 연패를 끊고 홈으로 돌아 갈 수 있어 마음이 가볍다”고 소감을 밝혔다.

2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4회초 2사에서 SSG 김강민이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2023.04.20 /sunday@osen.co.kr

SSG는 4연패 사슬을 끊었다. 김원형 감독은 “타자들이 모처럼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김강민의 시즌 첫 홈런은 4회에 KT 선발 웨스 벤자민 상대로 나왔다. 그는 “첫 타석에 초구가 투심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공을 보고 직구 타이밍에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포커스를 직구에 맞추고 있었다. 마침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김강민은 “1회부터 흐름이 나쁘지 않은 경기였다. 야수들이 타석을 한 바퀴 돈 이후 타격감이 좋았다. 특히 최정이 살아나서 점수를  쉽게 뽑은 것 같다”고 승리의 공을 돌렸다.
앞으로 목표는 한 가지다. 그는 “언제 타석에 나가든 팀이 이기는데 항상 보탬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고 했다.
김강민은 매경기 나가지 않는다. 또 그라운드를 밟더라도 선발 출장할 때가 있고, 대타 요원이나 대수비로 들어갈 때가 있다. 전성기 시절 그는 KBO리그 최고 중견수였지만 이제는 조력자다.
때문에 타격감을 제대로 잡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그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필요할 때 한방을 보여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로 뽑힌 것도 우연이 아니다. 그는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