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도 외국인 투수 교체로 가닥을 잡았다.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올해 1선발 노릇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애니 로메로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때 연습경기 중 투구를 하다가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그는 자취를 감췄다.
2023시즌 개막 전 시범경기에서도 로메로를 볼 수 없었다. 시즌 개막 후 20일이 흘렀지만 복귀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더는 기다려주기 어렵다. 어느덧 4월이 끝나간다. 돌아와도 몸을 만들고 퓨처스리그에서 감을 찾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너무 많은 시간을 날린다. 바로 투입될 수 있는, 검증된 새 인물을 찾는 게 빠를 수 있다.
결국 SSG 구단은 외국인 교체로 가닥을 잡았다. 김원형 감독은 “(로메로가) 미국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특별한 이야기가 없으면 다른 선수를 준비해야 한다. 물론 시즌이 진행 중이라 대체선수를 구하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다만 팀에 도움이 될 만한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이 김 감독 말대로 이 시기에는 쉽지 않다. 하지만 미국에서 남윤성 스카우터가, 국내에서는 김원형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와 프런트가 머리를 맞대 적합한 인물을 찾는 중이다.
한화 이글스는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를 퇴출했다. 시즌 1호 외국인 선수 방출이었다. 대신 대체 외국인 투수로 리카르도 산체스와 계약했다.
SSG도 너무 늦지 않게 대안을 찾아야 한다. 남아 있는 커크 맥카티가 잘해주고 있고 김광현, 오원석, 문승원, 박종훈 등 선발 자원은 부족함이 없지만 강력한 외인 선발이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SSG는 지난해 외인 에이스 노릇을 해준 윌머 폰트 수준을 원한다. 로메로는 미국으로 떠난 폰트 대안이었다. 100만 달러(약 13억 원)를 로메로에게 투자한 이유였다.
제구, 구위, 운영능력, 수비, 멘탈, 케미 등을 최대한 충족시킬 수 있는 투수를 바라고 있다. SSG가 로메로를 연봉 80만 달러(약 10억 원), 옵션 20만 달러(약 2억 원)를 포함 총액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 이대로 로메로를 포기하면서 80만 달러를 날리게 되더라도 한 시즌 농사 성공 여부가 걸려 있다.
SSG 선발진 마지막 퍼즐이 언제 맞춰질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