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저 같더라” 김서현 보고 감탄한 안우진, 파이어볼러 후배들에게 건낸 조언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4.21 06: 00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4)이 강속구투수를 꿈구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남겼다.
안우진은 KBO리그 대표 강속구 에이스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30경기(196이닝)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투수 2관왕(평균자책점, 탈삼진)과 함께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탈삼진 2위를 달성했다. 올 시즌에도 4경기(25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1.08로 순항중이다. 매경기 시속 158km에 달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강속구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투수들은 따로 있다. 한화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문동주와 김서현이 그 주인공이다. 문동주는 지난 12일 KIA전에서 160.1km를 기록해 KBO리그 역대 한국인선수 최고 구속 기록을 경신했다. 김서현은 지난 19일 두산과의 1군 데뷔전에서 158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뿌렸다. 트랙맨 기준으로는 160.1km가 나왔다. 안우진은 지난해 9월 30일 SSG전에서 158.4km를 던진 것이 최고 기록이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OSEN DB

한화 이글스 김서현. /OSEN DB
“공을 빠르게 던지는 것은 너무 좋다”라고 말한 안우진은 “문동주나 김서현이 제구가 안좋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우리를 보고 야구를 하는 후배들에게는 구속도 중요하지만 제구가 되면 더 좋다고 말해주고 싶다. 지금은 너무 구속이 화제다. 나도 고등학교 때는 구속만 신경을 썼는데 확실히 프로에 와서 제구의 중요성을 실감했다”라고 강조했다.
제구를 잡을 때 중요한 점을 묻는 질문에 안우진은 “각자 느끼는 것이 다를 것 같다. 나같은 경우에는 왼팔도 신경을 쓰고 팔이 올라오는 타이밍, 어깨의 라인도 신경을 쓴다. 투구폼이 일관적이지는 않다. 타석에서 보기에는 티가 안나겠지만 몸쪽 코스와 바깥쪽 코스가 투구폼이 조금 다른 느낌이다. 나만의 느낌이 있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나는 구속이 10km 차이나더라도 차라리 바깥쪽으로 정확히 던지는 것을 택하겠다”라고 단언한 안우진은 “그정도로 코스가 중요하다. 좋은 코스로 들어가면 잘맞아도 타구가 뻗지를 못한다”라고 말했다. 
문동주가 160km를 던진 다음날 158km를 던졌던 안우진은 당시 인터뷰에서 “160km 가까이 나왔으니까 아쉽지는 않다.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나도 강하게 던지겠지만 정확하게 던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구속이 잘 나오면 좋다. 160km를 던지고 싶은 마음은 있다”라고 말했다. 김서현의 투구를 본 뒤에는 “맥스 슈어저(메츠)처럼 던지는 것 같더라. 좋은 공을 던지는 것 같다”라고 감탄했다. 
문동주와 김서현 등 어린 투수들은 안우진을 보며 야구를 했고 강속구를 던지고 있다. “나에게는 정말 감사한 일이다”라며 웃은 안우진은 “모두 잘하는 선수들이다. 나를 보고 배운다니 너무 고마운 것 같다. 나도 잘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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