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3타점 2루타’ 김휘집, 장타 행진 비결은? “야구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 있었다” [고척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4.21 00: 10

“사실 내 야구인생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 타석에서 큰 변화가 있었는데 평생 안고쳐지던 것이 한 번에 고쳐졌다”
키움 히어로즈 김휘집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6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키움이 0-1로 지고 있는 1회 1사 만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휘집은 삼성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을 상대로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키움은 6-1로 승리하며 2연패를 끊었고 김휘집의 2루타는 이날 경기 결승타가 됐다.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진행됐다.3회말 외야플라이로 물러나는 키움 김휘집이 미소 짓고 있다. 2023.04.20 / soul1014@osen.co.kr

김휘집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실투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경기 전에 전력분석팀과 타격코치님들이 말씀해주신 것을 생각을 많이하고 타석에 들어갔다. 사실 찬스에서 친 기억이 많이 없어서 올해는 준비를 많이했는데 시즌 초반에 잘 되지 않았다. 오늘은 진짜 투수에게 집중하자고 마음을 먹었고 주자가 없다는 마음으로 치려고 노력했다”라고 결승타 장면을 떠올렸다. 
올 시즌 아직 타율이 1할7푼1리(35타수 6안타)로 저조한 김휘집은 장타력에서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때려낸 안타 6개가 모두 장타(2루타 4개, 홈런 2개)다. “사실 내 야구인생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라고 밝힌 김휘집은 “타석에서 큰 변화가 있었는데 평생 안고쳐지던 것이 한 번에 고쳐졌다. 아직 성적은 안나오고 있지만 과정이 좋아서 긍정적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1년 내내 장타만 나올 수는 없다”라며 웃은 김휘집은 “장타를 의식하지 않고 타격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장타를 의식하면 파울이 나오고 볼카운트가 불리해진다”라고 지나친 자신감을 경계했다. 올 시즌 변화에 대해서는 “스탠스에 변화가 있었다. 하체가 조금 달라졌다. 말하면 안되는 것은 아니고 아마 영상을 찾아보면 다들 알 수도 있을거다. 그래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서 자세히는 설명하기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김휘집은 이날 3루 덕아웃으로 넘어가는 파울 타구를 덕아웃 난간에 매달려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운이 많이 따른 것 같다”라고 말한 김휘집은 “달려가다보니 타구가 시야에 들어왔다. 그런 타구는 보통 잡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엄청 높게 뜬 타구는 아니었고 나도 막 덕아웃에 달려는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여유있게 다이빙 캐치를 시도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휘집이 타구를 잡아낸 순간 삼성 덕아웃에는 정적이 흘렀다. 김휘집은 “내가 타구를 잡으니까 다들 조용히 계셨다. 관중석에서도 아마 내가 타구를 잡은 것이 안보여서 그런지 조용했다. 나도 내가 이 타구를 잡을줄 몰랐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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