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김휘집(21)이 연일 장타를 터뜨리고 있다.
김휘집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키움과 삼성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1사 만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휘집은 삼성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의 2구째 빠른 공이 한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김휘집의 타구는 좌중간을 뚫으며 싹쓸이 3타점 2루타가 됐다.
김휘집은 이후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지만 키움은 6-1로 승리했다. 김휘집이 뽑은 점수는 결승점이 됐다. 올 시즌 두 번째 결승타다.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9순위) 지명을 받은 김휘집은 키움이 기대를 걸고 있는 내야 유망주 중 한 명이다. 어린 선수임에도 지난 2년간 많은 경험을 쌓았지만 아직은 공수에서 아쉬움이 있다. 특히 올 시즌에는 타율이 저조한 모습이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타율 1할7푼1리(35타수 6안타)로 2할이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강력한 파워만큼은 벌써 빛을 발하고 있다. 김휘집이 안타를 만들어내는 족족 장타가 되고 있다. 올 시즌 기록한 안타 6개가 모두 장타다. 2루타 4개와 홈런 2개를 기록중이다.
지난 11일 두산전에서 홈런과 2루타를 날리며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한 김휘집은 16일 KIA전에서 2루타 2방을 터뜨렸고 19일 삼성전에서도 역전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결정적인 3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키움은 그동안 강정호, 김하성 등 강력한 거포 유격수들이 많았다. 앞선 2명의 거포 유격수는 모두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할 정도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휘집도 올 시즌에는 외국인 유격수 에디슨 러셀에 밀려 3루수로 나서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키움의 주전 유격수를 맡아줘야 하는 유망주다.
자신의 장타력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는 김휘집이 키움의 차세대 거포 유격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