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한화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양의지가 두산 복귀 이후 첫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 선수로서 양의지의 홈런은 1651일 만이었다.
두산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5-1로 승리했다.
3회 조수행에 이어 양의지의 투런 홈런이 터지며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도 8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1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1패)째.
한화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두산은 9승7패가 됐다. 한화는 5승10패1무.
선취점은 한화였다. 2회 선두타자로 나온 채은성이 두산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3구째 몸쪽 낮은 151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4호 홈런. KBO리그 역대 102번째 개인 통산 100홈런 기록이었다.
하지만 3회 두산이 홈런 두 방 포함 5득점 빅이닝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한화 선발투수 김민우를 상대로 이유찬의 중전 안타에 이어 조수행의 우월 투런 홈런이 터졌다. 비거리 110m, 시즌 1호 홈런. 초구 가운데 높은 141km 직구를 공략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양찬열의 중전 안타에 이어 양의지의 좌월 투런 홈런까지 나왔다. 김민우의 4구째 가운데 낮은 135km 포크볼을 좌월 투런포로 장식했다. 비거리 120m, 시즌 1호 홈런. 두산 복귀 이후 첫 홈런 신고였다. 두산 소속으로 친 홈런은 지난 2018년 10월12일 잠실 NC전 이후 1651일(4년6개월7일) 만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어진 3회 공격에서 두산은 볼넷으로 걸어나간 허경민이 로하스의 1루 땅볼 때 2루에 진루한 뒤 강승호의 스트라이크 낫아웃 포일 때 2루에서 3루를 지나 홈까지 쇄도하며 5-1로 스코어를 벌렸다.
3회 5득점 지원에 힘을 얻은 알칸타라는 추가 실점 없이 8회까지 109개의 공으로 마운드를 책임졌다. 8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1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 지난 2019년 KBO리그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탈삼진 타이 기록이었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5볼넷 5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시즌 첫 패를 안았다. 김태연이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지만 2회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주루사로 아웃된 게 아쉬웠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