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오승환도 자신감을 잃은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마무리투수를 오승환에서 이승현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지난 19일 삼성이 1점 앞선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5-5 동점을 허용하며 팀 승리를 날렸다. 오승환의 책임주자는 아니었기 때문에 블론세이브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블론세이브나 마찬가지인 결과가 됐다. 이날 성적은 1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천하의 오승환도 자신감을 잃은 것 같다”라고 말한 박진만 감독은 “솔직히 내가 옆에서 봤을 때는 자기 공을 못던지는 모습이다. 자신감을 회복했으면 좋겠다. 오늘 회의를 해서 변화를 주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당분간 마무리투수는 좌완 이승현이 맡을 예정이다”라고 밝히며 “정해진 기간은 없다. 오승환은 2군으로 내려가지는 않는다. 불펜에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부상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한 박진만 감독은 “시즌 초에 발목 부상이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본인도 팀내 최고참으로서 어느정도 느꼈을 것이다. 마무리투수를 교체하는 것을 납득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에도 일시적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기 전에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리며 마무리투수로 시즌을 마감했다. 박진만 감독은 “작년과 비슷한 상황이다. 기대를 하고 있다. 우리 팀 선수는 모두 오승환을 믿는다. 스프링캠프에서 많은 훈련을 모두 잘 소화했다. 다시 올라 올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오승환의 반등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