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호 웨이버 불명예를 안은 전 한화 외국인투수 버치 스미스(33)가 한 야구팬과 SNS 상에서 나눈 대화가 각종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일 오전 한 야구 커뮤니티에 스미스와 나눈 SNS 대화 내용이 캡처된 게시물이 올라왔다. 스미스와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한 한 팬은 캡처본 두 장을 올리며 “주작이 아닌 거 인증”이라며 “처음부터 의료관광을 하려고 했네요”라는 다소 감정적인 뉘앙스의 글을 게재했다.
대화 내용은 이랬다. 게시물을 올린 팬이 스미스를 향해 “good bye injury prone man”이라고 말을 건네자 스미스가 “Bye bye! Have fun in your garbage country”라며 다소 격앙된 어조로 답장을 남겼다.
해석을 하면 팬이 스미스를 유리몸 선수라고 비꼬자 스미스가 “쓰레기 나라(한국)에서 잘 지내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를 접한 팬들은 “유리몸이라는 게 잘못된 말이냐”, “굳이 나쁜 말을 먼저 뱉을 이유가 있었나”라며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총액 100만 달러에 한화맨이 된 스미스는 이글스 선발진을 이끌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지만 1일 키움과의 개막전에서 2⅔이닝 60구 이후 어깨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다. 부상 리스크를 떨쳐내지 못한 스미스는 지난 19일 웨이버 공시되며 시즌 1호 퇴출 외국인선수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스미스는 지난해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 시절에도 부상 이슈가 따라다닌 선수다.
한화는 재빠르게 대체 외국인선수 시장에 뛰어들었고, 웨이버 공시 하루 뒤인 20일 연봉 40만 달러에 리카르도 산체스를 영입했다. 산체스는 시속 140km 후반의 직구와 비슷한 구속의 투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좌완투수로, 한화 구단은 “안정적 이닝 소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산체스는 행정적 수속을 마치는 대로 4월 내 입국해 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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