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는 것일까?
상무 야구단의 간판타자 외야수 최원준(26)이 퓨처스 출발이 신통치 않다. 20일 NC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팀의 8경기 가운데 6경기에 출전해 25타수 4안타, 타율 1할6푼이다. 홈런과 2루타 등 장타는 없고 1타점과 3도루를 했다. 7개의 볼넷을 골랐다.
작년 타율 3할8푼2리, 6홈런, 73타점, 90득점에 OPS 1.112를 기록하며 퓨처스리그를 폭격했던 최원준이었다. 의외의 부진한 출발이어서 눈에 들어온다. 아직은 경기수가 적어 변별력은 없다. 오는 6월11일 전역할 예정이다. 13일부터 1군 출전이 가능하다. 20일 기준으로 54일 남았다.
KIA는 오매불망 최원준을 기다리고 있다. '리틀 이종범' 김도영이 왼발등 골절상으로 이탈했다. 개막 2경기에서 공격력을 자랑했으나 후반기 복귀가 예상된다. 찬스메이커가 부족하다.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 수비력까지 삼박자를 갖춘 최원준이 온다면 공격에 숨통이 트인다.
KIA 시절 40도루 능력과 150안타 이상의 생산력을 보였다. 상대 주자를 저격하는 강한 어깨도 일품이었다. 김종국 감독은 이미 지난 1월부터 제대와 복귀 날짜까지 특정하며 손꼽아 기다렸다. "김도영 박찬호까지 40도루가 가능한 선수들이 3명이나 된다"며 남다른 기대를 했다.
아직도 20일 롯데전을 포함하면 46경기를 치러야 최원준을 타순에 이름을 넣을 수 있다. 복귀까지는 여전히 많은 시간이 남았다. 힘겨운 46경기이지만 그래도 복귀 시점에서 남은 경기가 훨씬 많다. 최원준이 있는 타선과 없는 타선의 힘은 다를 수 밖에 없다.
해결사 나성범도 5월 말이면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나성범과 최원준이 포진한다면 타순은 훨씬 중량감이 커진다. 최원준을 중심으로 많은 득점루트를 생성할 수 있다. 장타력과 기동력이 강해지며 다른 타자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후반기 김도영까지 돌아온다면 완전체 타선이 된다.
KIA는 개막 이후 야수진의 줄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공격력 부진으로 최하위까지 내려앉았다. 아직은 초반이지만 공수주와 마운드 모두 열세를 면치 못해 차이가 더 벌어질 위험성도 있다. 부상 전력의 복귀까지 최대한 버텨야 이후를 도모할 수 있다. 그 첫 번째 반격 무기가 최원준의 건강한 복귀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