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호수비에 홈런 강탈, KK 득점권 침묵…오타니도 안 풀리는 날이 있다 [LAA 리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4.20 11: 29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에게도 안 풀리는 날이 있다.
오타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3연전 2차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으로 침묵했다.
첫 타석이 가장 아쉬웠다. 0-0으로 맞선 1회 1사 후 등장한 오타니는 양키스 선발 조니 브리토 상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6구째 88.6마일(142km) 체인지업을 제대로 받아쳤지만 호수비에 범타가 됐다. 작년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을 펼쳤던 중견수 애런 저지가 중앙 담장 너머로 향하는 타구를 점핑캐치를 통해 건져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2로 뒤진 3회 1사 2루에서는 브리토의 초구 체인지업을 쳤지만 2루수 땅볼에 그치며 2루주자의 3루 진루를 돕는 데 그쳤다. 
1-2로 끌려가던 5회 2사 3루 기회 또한 살리지 못했다. 마이클 킹 상대 2B-2S에서 5구째 95.2마일(153km) 고속 싱커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후 1-3으로 뒤진 7회 2사 1, 2루에서도 바뀐투수 완디 페랄타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출루는 마지막 타석에서 이뤄졌다. 2-2로 맞선 9회 2사 1루서 클레이 홈스 상대 볼넷을 골라냈다. 후속 트라웃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 없이 이닝 종료.
안타 없이 삼진만 2개를 당한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종전 3할에서 2할8푼1리로 하락했다. 
에인절스는 양키스에 연장서 2-3 끝내기패배를 당하며 3연승에 실패했다. 시즌 9승 9패. 선발 그리핀 캐닝은 5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에도 타선 지원 부족에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마이크 트라웃, 잭 네토의 2안타도 빛이 바랬다. 
반면 양키스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11승 7패를 기록했다. 선발 브리토가 4⅓이닝 1실점으로 조기에 내려갔지만 구원진이 짠물투를 펼쳤다. 저지는 1회 오타니의 홈런을 막은 호수비에 이어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오타니에 판정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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