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12회 연장 혈투 승리 이끈 경산 퓨처스 멤버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4.20 09: 30

삼성이 연장 혈투 끝에 웃었다. 삼성은 지난 19일 고척 키움전에서 연장 12회초 공격 때 빅이닝을 완성하며 9-5 재역전승을 장식했다. 안주형, 김성윤, 공민규 등 퓨처스 출신 멤버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5-5로 맞선 삼성의 12회초 공격. 선두 타자 구자욱이 3루 뜬공으로 물러난 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지찬이 타석에 들어섰다. 키움 이영준과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다. 호세 피렐라의 중전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만들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타석에는 안주형. 이영준의 1구째 직구(144km)를 가볍게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주자 만루. 

1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연장 12회초 1사 1, 2루 상황 삼성 안주형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3.04.19 / dreamer@osen.co.kr

오재일은 2루 땅볼을 친 뒤 1루까지 전력 질주했다. 이민호 1루심이 아웃을 선언하자 삼성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원심이 번복됐다. 오재일이 1루에서 세이프되면서 3루 주자 김지찬의 득점이 인정됐다. 6-5 승부는 역전. 
1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8회초 1사 1, 3루 상황 삼성 김성윤이 역전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리고 있다. 2023.04.19 / dreamer@osen.co.kr
8회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던 김성윤은 내야 안타를 때려 3루 주자 피렐라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공민규도 우전 적시타를 날려 타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1,2루 상황에서 강민호의 좌전 안타로 빅이닝을 완성했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우완 이승현을 마운드에 올려 4점 차 승리를 지켰다. 
연장 12회 빅이닝 완성에 이바지한 안주형과 공민규의 소감을 들어보자.
안주형은 "연장까지 갔는데 다행히 이겨서 뿌듯하다. 전 타석에서 삼진을 당해 걱정이 많았는데 비슷하게 들어오면 휘두르자는 마음으로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솔직히 믿어지지 않았다. 타구도 잘 맞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추가 적시타를 날린 공민규는 "형들이 오늘 경기를 꼭 잡고 싶어 한다는 걸 느꼈다. 경기에 나가게 되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또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박한이 코치님께서 '포인트를 앞에 두고 자신 있게 강하게 치라'고 조언해주신 덕분이다. 이런 날이 너무 오랜만인 거 같아 정말 짜릿했고 신났던 거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1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연장 11회초 1사 1루 상황 삼성 공민규가 안타를 날리고 1루에 안착해 장비를 벗고 있다. 2023.04.19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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