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미아가 될 뻔했다가 키움과 2년 총액 8억 6000만 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체결한 정찬헌은 언제쯤 1군 마운드에 오를까.
정찬헌은 퓨처스 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중이다. 첫 등판이었던 14일 두산을 상대로 3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고 19일 KT전에서 2이닝을 무안타 무사사구로 깔끔하게 지웠다.
홍원기 감독은 19일 고척 삼성전을 앞두고 "정찬헌에 대해 상세한 보고는 받지 못했지만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점차 투구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군 콜업 시기와 관련해 "아직 섣불리 말씀드릴 수 없다. 준비 과정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기가 되면 (1군에 콜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원기 감독은 정찬헌을 선발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 "선수는 어떤 보직이든 팀이 원하는 방향대로 소화하겠다고 했는데 선발 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투구 수도 그렇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을 비롯해 에릭 요키시, 아리엘 후라도, 최원태 등 4선발까지 탄탄하다.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 조각을 채울 뉴 페이스가 필요하다. 올 시즌 5선발로 출발한 장재영이 두 차례 등판 모두 고배를 마시는 등 평균자책점 12.79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홍원기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던 대로 제구가 문제가 되고 스피드에 대한 능력치는 분명히 있는데 제구를 잡는 부분에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장재영의 1군 말소 이유를 밝혔다.
또 "장재영에게 긴 메시지를 전한 건 아니고 간단명료하게 다시 시작한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의 대체 선발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정찬헌이 1군 선발진에 합류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뒤늦게 계약한 만큼 몸을 만들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