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승이면 10년에 20승씩, 정말 힘든 일이야" 그 어려운 일 해낸 커쇼, 명예의 전당 예약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4.20 05: 00

LA 다저스 좌완 클레이튼 커쇼의 200승 달성에 동료들도, 상대 팀 선수도 인정하고 박수를 보내고 있다.
커쇼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이번 시즌 3승(1패)과 동시에 다저스 역사에 3번째인 200승(88패) 투수가 됐다.
지난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커쇼는 돈 서튼(233승), 돈 드라이스데일(209승)에 이어 다저스에서 200승을 달성한 세 번째 투수가 됐다.

[사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는 “목표는 우승이다. 그래서 오늘 정말 멋진 밤이다”면서 “내가 200번 승리를 할 수 있던 것은 훌륭한 팀에 속해 있다는 것의 산물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개인 영광을 팀과 동료들에게 돌렸다. 하지만 동료들은 그런 커쇼를 추켜세웠다. 다저스 포수 오스틴 반스는 “커쇼는 정말 (200승을) 원했다. 그와 팀을 위한 엄청난 승리였다. 200승은 10년 동안 10승씩 해야 한다. 해내기 힘든 일이다”라고 놀라워했다.
커쇼는 2010년 빅리그 데뷔 3년 차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13승 10패)를 올렸다. 이후 2017년까지 8시즌 연속 해마다 10승 이상을 거뒀다.  2011년과 2014년에는 21승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2019년 16승(5패), 2021년(10승)과 2022년(12승)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면서 지난해까지 11번 10승 이상 올렸다.
상대 팀 선수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메츠 1번 타자 브랜든 니모도 인정했다. 니모는 “커쇼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어야 할 이유가 있다”며 “그가 여전히 (현역으로) 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는 효율적인 투구를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커쇼는 200승까지 올리는 과정에서 9차례 내셔널리그 올스타, 3차례 사이영상, 1차례 MVP 등 화려한 발자취를 남기며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가 됐다. 충분히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만한 투수다.
MLB.com은 “경기 종료 후 프레디 프리먼을 비롯해 동료들은 다저스 클럽하우스에서 커쇼를 위해 샴페인 건배를 했다. 역사에 남을, 가장 위대한 순간을 축하했다”고 전했다.
또 MLB.com은 “커쇼의 통산 승률 .694는 화이티 포드(.690)보다 앞선다. 200승 이상 투수 중 현대 시대에 최고의 투수다”고 거듭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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