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우완 정찬헌이 퓨처스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 안정된 제구를 보였다. 그는 홍원기 감독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까.
정찬헌은 19일 경기도 고양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 2군과 2023 KBO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7타자를 상대해 무실점 투구를 했다.
제구도 안정적이었다. 안타도 볼넷도 모두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탈삼진은 1개. 모두 20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 15개, 볼 5개.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점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를 찍었다.
지난 14일 두산 2군 상대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3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 투구를 한 정찬헌은 FA 미아가 될 뻔하다가 극적으로 계약 기간 2년에 계약금 2억 원, 연봉 2억 원, 옵션 최대 2억6000만원 등 총액 8억6000만 원의 조건으로 키움에 잔류했다.
정찬헌은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5이닝을 던져 1실점,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중이다. 극적인 FA 계약으로 키움에 남은 만큼, 1군에는 언제 올라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3년 차 투수 장재영의 부진으로 고민 중이다. 장재영은 이번 시즌 2경기에서 모두 패전을 안았다. 홍 감독이 선발 기회를 주고 있지만 잡지 못하고 있다.
장재영은 지난 18일 삼성전에서 2⅓이닝 동안 4피안타 3탈삼진 5볼넷 6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2경기에서 볼넷만 10개를 내줬다. 홍 감독은 장재영 부진으로 “대체 선발은 많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했다.
정찬헌은 지난 시즌 키움에서 20경기 등판해 5승 6패,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했다. LG를 떠난 후 키움에서 첫 시즌이었던 2021년에는 23경기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프로 데뷔 후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다. 2020년부터는 선발로만 던졌다. 선발진 공백이 생긴다면, 홍원기 감독에게는 정찬헌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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