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또 한 명의 파이어볼러가 1군에 등장했다. 2023년 KBO 전체 1순위 신인 김서현(19)이 1군 데뷔전에서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김서현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 7회초 구원등판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전격 등록된 김서현은 5-5 동점 상황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긴장이 될 법도 했지만 김서현은 전혀 떨지 않았다. 선두타자 호세 로하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허경민을 헛스윙 삼진, 이유찬을 루킹 삼진 돌려세우며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삼자범퇴로 성공적인 데뷔 신고를 했다.
총 투구수 17개로 스트라이크 13개, 볼 4개. 한화 구단이 제공한 트랙맨 시스템 기준으로 김서현의 직구 최고 구속은 160.1km로 평균 159km에 달했다. KBO 공식인 피치트래킹시스템(PTS)으로는 최고 157.9km. 이유찬에게 던진 2구째 공이었다. 직구(11개), 슬라이더(5개), 체인지업(1개) 3가지 구종을 구사했다.
경기 후 김서현은 “팬분들도 많이 오시고, 야간 경기다 보니 몸에 조금 더 힘이 들어가 잘 풀렸던 것 같다”며 “경기 전 잠을 잤는데 홈런 맞는 꿈을 꿨다. 2군에서 맞았던 홈런이 꿈에 또 나왔다. 불안하기도 했는데 경기가 잘 돼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랙맥 기준 160km에 대해 김서현은 “생각도 못했는데 그렇게 나와서 너무 좋았다”면서도 “최고 구속을 깨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시즌 전) 제구 때문에 2군에 내려간 것이기 때문에 구속 욕심은 안 부리고 있다. 제구는 밸런스가 맞으면서 안정감이 있었던 것 같다. 마음에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이유찬 선수를 마지막에 삼진 잡을 때 들어간 공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스윙도 못 나오고 한가운데 들어간 공이다 보니 가장 만족스러웠다”며 “오늘 같은 경기가 매일 있을 수 없지만 꾸준하게 해서 (1군에) 살아남을 수 있게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