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수베로(51) 한화 감독이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전체 1순위 신인 투수 김서현(19)의 강렬한 데뷔와 함께 만들어진 승리라 더욱 의미 있었다.
수베로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를 7-6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2연패를 끊은 한화는 5승9패1무가 됐다. 지난 2021년 부임한 수베로 감독의 개인 통산 100승으로 리그 역대 53번째 기록.
5-5 동점으로 맞선 8회 1사 만루에서 노수광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박상언에 이어 2루 주자 유상빈까지 홈을 파고들어 승기를 잡았다. 7-6으로 쫓긴 9회 2사 1,2루 위기에 시즌 첫 등판한 박상원이 김재호를 2구 만에 투수 앞 땅볼 처리하며 올 시즌 팀의 첫 세이브 기록을 만들어냈다.
7회 구원등판한 신인 김서현도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김서현은 KBO 공식기록업체 피치트래킹시스템(PTS) 기준으로 최고 157.9km를 던지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후 수베로 감독은 "신인 김서현부터 베테랑까지 좋은 모습으로 한화 이글스 모두가 참여한 승리다. 경기 상황마다 코칭스태프의 도움이 있었는데 (8회초) 최재훈의 피치아웃 상황은 김정민 배터리코치의 사인으로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었다. (8회말) 노수광의 희생플라이 상황에선 데럴 케네디 3루 베이스코치의 빠른 판단으로 추가점을 낼 수 있었다. (김남형·박윤) 타격코치들도 대타 상황에서 좋은 조언을 해줬다. 이처럼 코치, 선수 모두 하나 되어 일궈낸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모두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박상원이 복귀 후 첫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현재 팀 상황에서 매우 긍정적이다"고 반겼다. 확실한 마무리투수 부재로 어려움을 겪은 상황에서 마무리 후보 중 한 명이었던 박상원이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한화는 20일 두산전 선발투수로 우완 김민우를 내세워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두산에선 우완 라울 알칸타라가 선발등판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