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신인' 김서현, 1이닝 2K 무실점 강렬한 데뷔...트랙맨 기준 160km 던졌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4.19 21: 11

한화의 슈퍼루키 김서현(19)이 1군 데뷔전에서 트랙맨 기준으로 최고 160.1km를 던졌다. 
김서현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 7회초 3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1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 무실점으로 강렬한 데뷔 신고를 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문동주가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1군 엔트리 말소된 자리에 김서현이 콜업됐고, 5-5 동점으로 맞선 승부처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김서현이 외야 불펜에서 나와 마운드에 오르자 관중석이 술렁였다. 연습 투구 때부터 전광판에 156km 강속구가 찍히자 관중들의 환호 소리가 커졌다. 세트 포지션, 낮은 팔 각도에서 나오는 150km대 중반 빠른 공에 두산 타자들도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한화 김서현. /OSEN DB

첫 타자는 두산 외국인 거포 호세 로하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의 피치트래킹시스템(PTS) 기준으로 초구부터 154km를 던진 김서현은 2구째 155km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이어 3구째 155km 직구로 헛스윙을 뺏어냈고, 4구째 파울이 된 공은 156km로 더 빨라졌다. 4연속 직구 이후 5구째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 유도한 김서현은 다음 타자 허경민과는 8구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1~2구 연속 슬라이더가 바깥쪽 존을 조금씩 벗어났지만 3~4구 직구가 낮은 존에 꽂히면서 스트라이크 선언을 받았다. 허경민은 1개의 볼을 골라낸 뒤 2개의 파울로 커트했지만 8구째 몸쪽 높게 들어오는 156km 하이 패스트볼에 반사적으로 배트를 내며 헛스윙 삼진 아웃됐다. 
그 다음 타자 이유찬에겐 초구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선점했다. 이어 2~3구 직구에 파울로 커트한 이유찬이었지만 4구째 바깥쪽 낮은 157km 직구에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루킹 삼진으로 이닝이 끝나자 이글스파크가 크게 들썩였다. 
총 투구수 17개로 스트라이크 13개, 볼 4개. 빠른 공들이 존 근처에 형성될 정도로 제구가 안정적이었다. 직구 11개, 슬라이더 5개, 체인지업 1개를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KBO 공식 PTS 기준으로 157.9km. 이유찬 상대로 던진 2구째 공이었다. 한화 구단이 사용하는 트랙맨 시스템 기준으로는 160.1km로 측정됐다.
PTS가 카메라 기반의 계측 시스템으로 위치를 직접 측정하는 방식이라면 트랙맨은 레이더 기반 서비스로 속도를 직접 측정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가 지난 2009년부터 PTS를 전국 구장으로 설비를 확대하면서 공식 기록의 기준이 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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