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부상에서 돌아온 잠수함 엄상백의 호투에 힘입어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했다.
KT 위즈는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KT는 3연전 위닝시리즈 조기 확보와 함께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며 7승 1무 5패를 기록했다. 반면 첫 4연패에 빠진 SSG는 8승 6패가 됐다.
KT가 1회부터 SSG 선발 박종훈을 압박했다. 선두 김민혁이 볼넷, 후속 김상수가 1루수 전의산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1, 3루에 위치한 가운데 강백호가 초구에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0의 균형을 깼다.
빅이닝을 이뤄낸 3회가 승부처였다. 선두로 등장한 신본기가 달아나는 솔로홈런을 쳤다. 2B-2S에서 박종훈의 높은 커브(122km)를 받아쳐 작년 8월 12일 인천 SSG전 이후 250일 만에 홈런포를 신고했다.
KT는 멈추지 않았다. 1사 후 김민혁이 내야안타, 김상수가 중전안타로 1, 2루 밥상을 차렸고, 강백호의 포수 파울플라이로 계속된 2사 1, 2루서 박병호, 장성우, 김준태가 3타자 연속 적시타를 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SSG는 최지훈을 1번, 추신수를 3번에 배치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1회 1루서 추신수가 병살타에 그쳤고, 4회 2사 1, 2루, 6회 2사 2루 기회에서 모두 후속타가 불발됐다. 8회 1사 2, 3루에서는 최지훈의 잘맞은 타구가 신인 중견수 정준영의 호수비에 막히는 불운까지 따랐다. 에레디아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 찬스 또한 불발.
마지막 9회 1사 2, 3루에서 전의산이 추격의 2타점 적시타를 날렸지만 이미 상대에게 승기가 기운 뒤였다.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온 KT 선발 엄상백은 5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68구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 손동현-조이현-박영현-김재윤이 뒤를 책임졌고, 김재윤은 시즌 3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은 KBO리그 시즌 3호, 통산 1048호이자 KT 시즌 1호, 역대 34호 선발전원안타를 완성했다. 그 중 멀티히트의 박병호, 박경수가 돋보였다.
반면 SSG 선발 박종훈은 6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4자책) 난조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에레디아의 2안타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