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 김서현 성공적 1군 데뷔…희플에 폭풍 2득점, 한화 역전승 '수베로 감독 100승' [대전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4.19 22: 08

한화가 신인 김서현의 성공적인 데뷔와 함께 짜릿한 역전승으로 연패를 끊었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를 7-6으로 역전승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53번째 기록. 
7회 5-5 동점 상황에서 구원등판한 김서현이 트랙맨 기준으로 최고 160.1km 강속구를 뿌리며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8회 연이어 대타 작전이 성공하며 역전승했다. 1사 1,2루에서 대타 문현빈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에서 대타 노수광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박상언에 이어 2루 주자 유상빈까지 잽싸게 홈을 파고들어 승기를 잡았다. 9회에는 강재민, 김범수, 박상원이 아웃카운트를 하나씩 잡으면서 어렵게 1점 리드를 지켰다. 

한화 김서현. /OSEN DB

최근 2연패를 끊은 한화는 5승9패1무가 됐다. 2연승이 끝난 두산은 8승7패. 
두산이 3회초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허경민이 한화 선발 장민재의 3구째 한가운데 몰린 126km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시즌 1호 홈런. 이어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중견수 앞 2루타를 만든 이유찬이 장민재의 송구 실책 때 3루에 진루한 뒤 정수빈의 땅볼에 빠르게 홈을 파고들어 추가 득점을 올렸다. 
한화도 3회말 곧바로 2점을 따라붙었다. 박정현이 두산 선발 김동주의 4구째 105km 느린 커브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로 장식했다. 비거리 110m, 시즌 1호 홈런. 이어 정은원의 볼넷, 노시환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는 채은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2 균형을 맞췄다. 
두산이 4회 3득점으로 달아났다. 양석환의 좌측 2루타와 양의지의 중전 적시타로 리드를 가져온 두산은 강승호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호세 로하스의 우월 투런 홈런이 터지며 5-2로 스코어를 벌렸다. 로하스는 장민재의 6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113km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3호 홈런.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두산 선발 김동주가 내려간 뒤 구원 박치국을 상대로 6회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인환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냈다. 바뀐 투수 정철원 상대로 최재훈과 박정현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들이 홈을 밟아 5-5 재동점을 이뤘다. 
한화는 7회 동점 상황에서 이날 1군에 첫 등록된 신인 투수 김서현을 깜짝 투입했다. 김서현은 로하스를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허경민과 이유찬을 연속 삼진 돌려세우며 데뷔전을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강렬하게 마쳤다. 이날 최고 구속은 이유찬에게 던진 2구째 직구로 KBO 공식기록업체 피치트래킹시스템(PTS) 기준 157.9km로 측정됐다. 한화 구단이 사용하는 트랙맨 시스템 기준으로는 160.1km가 찍혔다. 
김서현의 호투로 분위기를 바꾼 한화는 8회 결승점을 냈다. 8회 1사 후 최재훈과 유상빈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찬스. 대타로 나온 신인 문현빈이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 만루 찬스를 연결했고, 대타 노수광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좌중간으로 향한 타구를 잡고 넘어진 사이 3루 주자 박상언에 이어 2루 주자 유상빈까지 과감하게 홈을 파고들며 희생플라이로 2득점하는 보기 드문 상황이 나왔다. 노수광은 희생플라이로 
유상빈의 추가 득점이 결정적이었다. 9회 구원 강재민이 양의지에게 안타, 김재환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7-6, 1점차로 쫓긴 것이다. 하지만 무사 2루에서 두산 강승호의 보내기 번트가 뜨면서 1루수 채은성에게 잡혔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한화는 바뀐 투수 김범수가 신성현을 3루 내야 뜬공 처리했지만 허경민의 자동 고의4구로 이어진 2사 1,2루에서 대타 김재호가 나오자 다시 투수를 박상원으로 바꿨다. 전날(18일) 1군에 등록돼 이날 시즌 첫 1군 등판한 박상원이 김재호를 2구 만에 투수 앞 땅볼로 잡고 어렵게 1점차 리드를 지켰다. 박상원 개인은 물론 한화의 시즌 첫 세이브 기록이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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