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구멍’ 다저스, 4834억 외야수가 11년 만에 유격수로 나선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4.19 20: 00

 LA 다저스의 외야수 무키 베츠가 11년 만에 유격수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베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다. 베츠는 아내가 둘째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어 경조사 휴가 리스트에 명단을 올리고 팀을 잠시 떠났기 때문이다.
ESPN은 “베츠가 20일 뉴욕 메츠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는 라인업에 복귀할 것이며, 파트 타임 유격수로 복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 무키 베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9일 메츠와의 경기에 앞서  “(베츠의 유격수를) 우리는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고 한다.
다저스는 유격수 자리가 황폐화됐다. 지난해까지 다저스 주전 유격수였던 트레이 터너는 2022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필라델피아와 11년 3억 달러 계약을 맺으며 떠났다.
터너를 붙잡지 않은 이유였던, 차기 주전 유격수로 낙점받은 개빈 럭스는 시범경기 도중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아웃됐다.
마이애미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유격수 미겔 로하스는 타율 1할2푼5리, OPS .356으로 빈타에 헤매고 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유격수가 가능한 크리스 테일러는 지난 18일 메츠전 도중 옆구리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일단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는 않고, 회복 훈련을 하고 있다.
결국 로버츠 감독은 임시방편으로 베츠를 유격수로 기용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다. 베츠는 2020년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이후로 2루수로 간간이 뛰고 있다.
올해도 2루수로 5경기 35이닝을 뛰었고, 메이저리그 통산 2루수로 35경기 263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나 유격수로는 2012년 마이너리그에서 뛴 것이 마지막이다.
ESPN은 “로버츠 감독은 베츠가 일시적으로 유격수로 뛰는 것이 부상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유격수 자리가 매우 자연스러워 보인다”고 말했다.
베츠는 2020시즌을 앞두고 보스턴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됐고, 다저스는 베츠와 12년 3억 6500만 달러(약 4834억 원) 연장 계약을 했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고 올스타 6회, 골드글러브 6회, 실버슬러거 5회를 수상했다. 골드글러브는 모두 외야수로 수상했다. 지난해 올스타,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 3개를 모두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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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키 베츠가 2022년 수상한 실버슬러거와 골드글러브 트로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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