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27)이 드디어 첫 실전에 나선다.
딜런은 지난 18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CT 검진을 받았고, 운동이나 투구에 지장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딜런 본인도 통증을 느끼지 않고 있어 20일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과의 연습경기에 예정대로 등판한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딜런 이야기에 얼굴이 폈다. 이승엽 감독은 1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딜런에 대해 “검사 결과가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 내일(20일) 연천 미라클 상대로 30개 정도 던지기로 했다. 내일 던지고 어느 정도 컨디션인지 다시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2군에서 두 번 정도 던지고 상태가 괜찮다면 다음달 (1군에)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팀에서 급하지 않게 선수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했다. 김동주가 대체 선발로 충분히 역할을 해주고 있어 우리 팀이 잘 견디고 있다. 딜런까지 오게 되면 더욱 좋은 전력이 구축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딜런은 지난달 초 호주 스프링캠프 막판 라이브 피칭 중 타구에 머리를 맞는 불운으로 골 타박상을 입었다. 최초에 8주 휴식 진단을 받아 두산 구단은 서두르지 않고 딜런의 상태를 살폈다. 지난 6일부터 9일, 12일, 16일 4번의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실전 투입 준비를 마쳤다.
딜런이 빠진 상황에서도 두산은 8승6패로 시즌 초반 순항하고 있다. 대체 선발로 기회를 잡은 우완 김동주가 2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0.90으로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딜런이 돌아오면 정상 전력으로 상위권 싸움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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