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는 것까지 연습하더라" 염갈량 허를 찌른 NC의 홈스틸, 어떻게 준비됐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4.19 17: 43

"(스프링캠프에서 연습 때 1루 주자가) 넘어지는 것도 하더라."
NC는 19일 잠실구장에서 LG와 시즌 2차전 맞대결을 갖는다. 전날 경기에서 NC는 LG를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하면서 1위 자리에 올랐다. 
전날 경기에서 NC는 1-2로 뒤진 5회 2사 1,3루에서 1루 주자가 길게 리드하면서 투수 견제구에 걸렸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쏜살같이 홈으로 달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1루 주자를 견제구 미끼에 걸리게 한 후 더블 스틸로 득점하는 작전이었다. 3루 주자의 득점 후 1루 주자는 협살에 걸려 태그 아웃되면서 기록은 더블 스틸 실패이지만, 작전은 성공이었다.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2사 1, 3루 상황 NC 손아섭 타석 때 견제에 걸린 1루 주자 박건우가 LG 유격수 김민성에게 태그아웃 되고 있다. 이 사이 3루 주자 도태훈이 홈을 밟으며 동점. 2023.04.18 / dreamer@osen.co.kr

강인권 NC 감독는 19일 잠실구장에서 경기 전 취재진 브리핑에서 "주루 파트에서 스프링캠프부터 준비한 작전인데, 그게 좀 빨리 나온 것 같다. 1년 동안 중요한 순간 2~3경기 써먹어야 하는데 4월달에 벌써 나온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그 플레이가 어제 승리를 만든 거라고 생각이 되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잘 준비한 거를 선수들이 잘 이행해 줬다. 좋은 플레이였다"고 칭찬했다. 
LG가 뛰는 야구, 작전 야구로 상대방의 허점을 파고드는데, NC가 아에 맞서 작전 야구로 기막힌 득점에 성공했다. 
강 감독은 "LG 팀 컬러가 작전야구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우리들도 거기에 대비해서 수비적으로도 많은 준비를 했지만, 또 공격적으로 주루 부분에서도 기회가 된다면 우리가 할 것을 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었다"며 "어제 같은 경우는 그 작전에 필요한 타이밍이 왔던 것 같다. (작전을) 선수들이 잊지 않고 잘 플레이를 해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 후 타석에 서 있던 손아섭은 자신은 작전을 몰랐다고 했고, 1루 주자 박건우의 연기가 좋았다고 했다. 박건우는 투수 견제구에 일부러 넘어지기도 했다. 
강 감독은 "그 작전은 타자에게 주는 사인은 아니고, 주자들에게만 나가는 사인이기 때문에 몰랐을 것이다"고 설명하며 "(캠프에서) 넘어지는 것도 연습하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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