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 1호 방출' 한화, 문동주 휴식 주고 김서현 콜업…미래 플랜 정상 가동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4.19 19: 06

한화가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33)를 방출한 가운데 미래의 원투펀치 문동주(20)와 김서현(19)이 바톤터치를 했다. 문동주의 휴식에 맞춰 김서현이 전격 1군에 콜업됐다. 
한화는 19일 대전 두산전을 앞두고 KBO에 외국인 투수 스미스에 대한 웨이버 공시 요청을 했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 1일 고척 키움전에서 2⅔이닝 60구를 던진 뒤 어깨 통증으로 자진 강판한 스미스는 몸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서 1호 방출의 불명예를 당했다. 한화는 스미스를 대체할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조속히 영입한다고 밝혔다. 
스미스가 방출된 가운데 한화의 미래 플랜은 정상 가동된다. 이날 한화는 전체 1순위 신인 투수 김서현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전날(18일) 두산전에서 선발로 던진 문동주를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엔트리 제외하며 빈자리에 김서현을 올렸다.  

한화 문동주, 김서현. 2023.02.11 /jpnews@osen.co.kr

서울고 출신 김서현은 올해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시범경기에서 최고 158km 강속구를 뿌리며 5경기(5이닝) 3홀드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지만 체계적인 육성 과정을 밟기 위해 퓨처스 팀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2군 퓨처스리그에서 5경기 모두 구원등판해 7이닝을 던진 김서현은 홀드 1개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1.29 탈삼진 11개로 호투했다.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 16일 강화 SSG전에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고 156km 강속구에 커브, 체인지업, 너클볼까지 섞어 던지며 2이닝을 투구수 18개로 끝냈다. 그로부터 3일 만에 1군 콜업이 이뤄졌다. 
한화 문동주가 불펜 피칭을 마치고 이동하며 김서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02.24 /jpnews@osen.co.kr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서현은 2군에 내릴 때 당부한 부분들을 잘 소화했다. 프로 경기에서 이닝을 반복 소화하며 배우는 시간을 가졌고, 마침 상황이 맞아떨어져 1군에 올렸다. 파워 유형의 구원투수로 일단 깔끔한 상황에 올리려고 한다"며 "말하기 이르긴 하지만 재능만 보면 향후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가 될 수 있는 재목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 앞으로 올라야 할 계단도 많다. 본인이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날(18일) 두산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98구를 던진 문동주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뛴다. 수베로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첫 3경기를 선발등판하면 한 번 쉬어가기로 관리 계획을 짰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도 강렬하지만 아직 어린 선수이고, 앞으로 보여줄 게 훨씬 많다. 그런 부분이 더 보여질 수 있게 돕는 게 지도자의 역할이다. 주기적으로 한 번씩 쉬어가는 일정이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스미스가 개막전에서 어깨 부상으로 2⅔이닝 만에 이탈한 한화는 4월 한 달간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문동주 관리 계획은 유효했다.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는 열흘을 쉬고 난 뒤 29일 (대전) NC전에 복귀할 것이다. 문동주가 빠진 자리에 들어올 대체 선발은 아직 미정이다”고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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