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르기니' 롯데 외야수 황성빈이 복귀를 준비한다.
황성빈은 지난 11일 사직 LG전 홈슬라이딩 과정에서 상대 포수의 스파이크에 왼손이 걸리며 부상을 당했다. 검진 결과 왼손 검지 미세골절이었다. 이후 반깁스를 하고고 안정을 취해야 했고 당분간 1군에서 모습을 보기 힘들 것 같았다.
그러나 일주일 만에 황성빈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고 다시 배트를 잡았다. 황성빈은 19일 사직 KIA전을 앞두고 왼손 검지에 보호대를 착용한 뒤 배트를 잡았다. 이병규 타격코치와 트레이너들이 보는 앞에서 가볍게 티배팅을 시도해보면서 감각을 조율했다.
래리 서튼 감독은 현재 황성빈의 상태에 대해 "내일 병원 검진이 있다. 검진에서 진전이 있다면 가볍게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태를 체크하면서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열흘이 지나고 바로 1군 등록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생각했다. 서튼 감독은 "곧바로 1군 등록 가능성은 있다"라면서도 "훈련을 해보고, 또 훈련 이후 통증의 강도 등에 따라서 복귀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재활을 더 길게 할 생각도 없고 당길 생각도 없다. 황성빈의 상태에 따라서 복귀를 도와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황성빈은 부상 전까지 타율 4할3푼8리(16타수 6안타) 2타점 4득점 1도루 OPS 1.089의 성적으로 롯데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쉼표가 찍혔다. 황성빈이 없는 사이 신인 김민석이 공백을 비교적 충실하게 채워주고 있는 상황. 황성빈으로서도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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