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 바대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8일 고척 삼성전을 되돌아보며 선발 장재영의 부진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장재영은 2⅓이닝 4피안타 5사사구 3탈삼진 6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최고 150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으나 총 투구 수 84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43개에 불과할 만큼 영점을 잡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19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홍원기 감독은 “아직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던 대로 제구가 문제가 되고 스피드에 대한 능력치는 분명히 있는데 제구를 잡는 부분에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19일 전병우와 김시앙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장재영과 송재선을 말소했다.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에게 긴 메시지를 전한 건 아니고 간단명료하게 다시 시작한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5선발 장재영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새로운 선발 요원이 필요한 상황. 홍원기 감독은 “많은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말을 아꼈다.
키움은 2루수 김혜성-지명타자 김동헌-중견수 이정후-우익수 이형종-유격수 에디슨 러셀-3루수 김휘집-좌익수 이용규-포수 이지영-1루수 전병우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홍원기 감독은 김동헌의 2번 배치에 대해 “팀 타선 구성상 득점 생산 강화를 위해 이 같은 선택을 했다. 요즘 들어 강한 2번 타자가 대세인데 어린 나이답지 않게 타석에서 침착한 모습을 보이고 어떻게 해서든 중심 타선 앞에 찬스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