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시즌 초반 출발이 불안하다. 염경엽 감독은 슬로스타터인 켈리가 곧 지난해 다승왕 위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켈리는 지난해까지 4시즌 동안 통산 58승 31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했다. 매년 13승 이상씩을 기록했고, 지난해는 16승으로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평균자책점은 코로나19로 시즌 개막이 늦었던 2020년 3.32가 가장 높은 시즌이었다.
그런데 KBO리그 5번째 시즌인 올해 출발은 안 좋다. 켈리는 3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6.11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32명 중 31위다. 삼성 수아레즈(ERA 7.20)가 최하위다.
개막전에서 KT 상대로 5.1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고, 지난 13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5.1이닝 9피안타 8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지난 7일 잠실 삼성전 7이닝 2실점 QS+ 피칭으로 첫 승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의 슬로스타터를 언급하며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 그는 “켈리는 스크라이크존을 공격적으로 던진다. 그런데 실투가 많은 편이다”며 “롯데전에서는 볼넷 2개가 아쉬웠다”고 언급했다. 직구와 함께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의 안정된 제구가 장점인데, 초반 제구가 조금 아쉽다.
켈리는 지난해 4월에는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4월 5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5월에 개막한 2020년에는 5월 한 달 동안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2019년 3월에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5.79였지만, 4월에 5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LG는 시즌 초반 선발진 고민이 크다. 이민호가 1경기 던지고 부상으로 이탈해 있고, 토종 선발들인 김윤식, 강효종은 안정감이 떨어지는 편이다. 플럿코가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04로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데, 켈리가 1선발 위엄을 되찾아야 한다.
LG는 18일 NC와 연장 접전 끝에 패배하면서 1위 등극의 기회를 놓치고 3위로 밀려났다.
켈리는 19일 NC전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켈리는 지난해까지 NC 상대로 14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NC 상대로 잘 던진 편이다. NC 상대로 홈구장에서 다시 예전의 구위를 되찾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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