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선발 등판이 온전히 마무리되지 못했던 아쉬움을 타석에서 풀었다.
오타니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홈런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전날(18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우천 지연 때문에 선발 등판을 온전히 마무리 짓지 못했다. 2이닝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타석에서는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선발 등판의 아쉬움을 씻고 타석에서의 분위기를 이어간 오타니다. 1회부터 폭발했다. 오타니는 1회 선두타자 테일러 워드가 2루타를 치고 나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무사 2루에서 양키스 선발 클라크 슈미트의 88.7마일 스위퍼를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올 시즌 4호 홈런. 지난 10일 토론토전 이후 7경기 만에 터진 홈런포. 발사각은 19도에 불과했고 타구속도는 116.7마일(187.8km)에 달했다.
오타니는 3회초 2사 주자 없는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4-2로 쫓기던 5회초 3번째 타석에서는 포수 타격 방해로 출루했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를 건드렸는데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의 미트에 배트가 닿았다. 이후 오타니는 폭주했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상대 포수의 송구 실책이 더해지며 3루까지 향하며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앤서니 렌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1점을 직접 만들었다.
7회초 1사 12루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이날 타석을 마무리 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정확히 3할이 됐다.
에인절스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하며 9승8패를 마크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