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생각한다. 선발 5명이 어느 만큼 잘 돌아가느냐가 중요하다”.
지난 18일 고척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선발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4선발 최원태의 성장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원태은 올 시즌 세 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에 그쳤으나 1.89의 평균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16일 KIA와의 홈경기에서 8회까지 무실점(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쾌투를 뽐냈다.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투수전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준 셈.
홍원기 감독은 "역시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생각한다. 선발 5명이 어느 만큼 잘 돌아가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즌 초반이지만 최원태가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4경기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7.36)를 경험하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이다. 확실히 달라졌다. 4선발까지 안정세를 갖춰준다면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원태가 올 시즌 눈에 띄게 좋아진 비결은 무엇일까. 홍원기 감독은 선발 투수로서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고 했다.
그는 “최원태가 시즌 후 면담할 때 이야기한 건데 중간 투수들에 대한 노고를 정말 진심을 담아 이야기하더라. 선발 투수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더라. 마운드에서 최소 5이닝이 아닌 6,7회까지 소화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은 또 "스스로 초반에 어렵게 가는 투구 패턴을 보완하기 위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준비했던 부분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최원태가 이닝을 끝내기 위해 어떻게 투구 수와 템포를 조절해야 하는지 느낀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최원태는 16일 고척 KIA전에서 8회에도 147km까지 스피드건에 찍힐 만큼 스태미나가 좋아진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에 홍원기 감독은 “본인이 그만큼 열심히 노력했다는 뜻이다. 겨울에 잘 준비했다고 본다. 8회까지 완벽하게 잘 던졌고 그 경기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