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포인트 제구→7⅓이닝 퍼펙트’ 백정현이 보여준 투구의 정석 [오!쎈 고척]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4.18 21: 22

‘아트 피칭’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 삼성 백정현이 18일 고척 키움전에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백정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두 차례 등판 모두 고배를 마셨고 7.71의 평균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도 좋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8이닝 2실점. 이런 게 바로 투구의 정석이구나 싶을 만큼 완벽했다. 
키움 타자들은 백정현의 아트 피칭에 맥을 추지 못했다. 김혜성, 김휘집, 이정후 모두 삼자범퇴 처리한 백정현은 2회 이형종, 에디슨 러셀, 박주홍을 꽁꽁 묶었다. 3회 세 타자를 유격수 땅볼, 2루 땅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한 백정현은 4회 공 7개로 김혜성, 김휘집, 이정후를 돌려 세웠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백정현 / OSEN DB

5회 이형종과 에디슨 러셀을 각각 좌익수 플라이,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백정현은 2사 후 박주홍과 풀카운트 끝에 삼진으로 제압했다. 6회 김동헌과 임병욱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백정현은 송재선을 3루 땅볼 처리했다. 
7회 김혜성, 김휘집, 이정후의 출루를 봉쇄한 백정현은 8회 선두 타자 이형종을 삼진 처리하고 에디슨 러셀에게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는 내야 안타를 내줬다. 곧이어 대타 이지영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 끝. 
9회 완봉승을 눈앞에 두고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은 김동헌에게 2루타를 허용한 데 이어 임병욱에게 3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삼성 벤치는 올 시즌 최고 피칭을 선보인 백정현 대신 우완 이승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대타 이용규의 희생 플라이로 백정현의 자책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이승현은 이정후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삼성은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해 불을 껐다. 삼성은 키움을 6-4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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