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올 시즌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오르며 깜짝 1위에 등극했다. 주전들이 줄부상으로 빠져 있는 가운데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의 상승세다.
강인권 NC 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지금 우리 라인업 보다 안 쎈 팀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장 약하다는 라인업으로 LG를 꺾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날 NC는 박민우(2루수) 한석현(좌익수) 박건우(우익수) 손아섭(지명타자) 오영수(1루수) 천재환(중견수) 김주원(유격수) 안중열(포수) 도태훈(3루수)이 선발 출장했다.
4번타자 손아섭은 타율이 2할8리, 10개 구단 4번타자 중 가장 타율이 낮다. 손아섭은 경기 전 "일주일째 4번타자로 나가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은 4경기를 뛰고 내복사근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시즌 초반 4할 타율로 맹활약하던 외야수 김성욱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다가 이날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포수 박세혁은 지난 14일 SSG전에서 에레디아가 헛스윙한 후 배트에 머리를 맞는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다음날에는 서호철이 헤드샷을 맞고 쓰러졌다. 두 선수 모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강 감독은 "지금은 페디가 1선발로 중심을 잡아주고, 투수들의 힘을 내주고 있다. 언젠가는 타선에서 도와줄 기회들이 있을 것이다. 타격감이 조금 더 올라가야 상위 팀들이나 경쟁력 있는 팀들하고 경기하는데 좀 수월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NC는 공동 2위 LG와 맞대결에서 투타 짜임새를 보이며 승리했다.
1회 상대 수비 실책으로 행운의 선취점을 뽑았다. 1-2로 뒤진 5회에는 2사 1,3루에서 더블 스틸 작전을 시도했고 1루 주자가 런다운에 걸린 사이 3루 주자가 먼저 득점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6회 2사 3루에서 자동 고의4구,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고서 9번타자 도태훈이 몸에 맞는 볼로 역전 타점을 올렸다. 7회는 1사 2루에서 손아섭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4-2로 달아났다. 4번타자 손아섭은 이날 4타수 3안타를 기록, 올 시즌 처음을 3안타 경기를 했다.
NC는 팀 평균자책점 1위, 불펜 평균자책점은 2.17로 리그 2위다. 선발 이용준이 4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5회부터 불펜이 동원됐다. 하준영(1이닝), 류진욱(1이닝), 김영규(1이닝)가 7회까지 무실점으로 이어던졌다. 그러나 임정호가 8회 오스틴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맞아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불펜이 흔들리자, 타자들이 힘을 냈다. 연장 10회 손아섭의 볼넷, 희생번트, 천재환의 좌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김주원의 1타점 2루타와 안중열의 희생플라이로 6-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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