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는 믿을 게 못된다고? 삼성은 예외다 [오!쎈 고척]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4.18 21: 22

18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 
부상 선수들로 한 팀을 꾸릴 수 있을 만큼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믿을 건 방방이 뿐. 박진만 감독은 “타선이 좀 더 힘을 내야 한다. 1년 내내 힘을 낸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동안 못 치다가 최근 들어 올라오고 있으니 계속 쳐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구자욱-김지찬-호세 피렐라-강민호-오재일-이재현-이성규-송준석-김호재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무게감이 떨어져 보였으나 기우에 불과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상대 마운드를 두들겼다. 6-4 승리. 이로써 삼성은 키움의 5연승을 저지했다. 

삼성 선수들 / OSEN DB

1회 구자욱과 김지찬이 키움 선발 장재영에게서 연속 볼넷을 골랐다. 호세 피렐라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주자 모두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곧이어 강민호의 투수 땅볼 때 3루 주자 구자욱이 홈을 밟았다. 계속된 2사 3루서 상대 폭투로 1점 더 달아났다. 
삼성은 3회 빅이닝을 완성했다. 강민호의 좌전 안타, 이재현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은 삼성. 이성규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려 2루 주자 강민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곧이어 송준석의 야수 선택 때 3루에 있던 이재현이 홈으로 쇄도했다. 문승원 주심은 아웃을 선언했으나 삼성 벤치의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번복됐다. 4-0. 
삼성은 바뀐 투수 양현을 상대로 2점 더 보탰다. 김호재의 우중간 안타로 3루 주자 이성규가 여유 있게 홈인. 그리고 구자욱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6-0로 점수 차를 벌렸다. 
든든한 화력 지원 덕분에 어깨가 가벼워졌을까. 선발 백정현은 8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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