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9km 강속구를 뿌린 문동주가 5⅔이닝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웃지 못했다. 두산 최원준이 7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문동주보다 더 잘 던지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2-0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최원준이 7이닝 1피안타 2볼넷 1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김재호가 9회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최근 3연패 이후 2연승을 거둔 두산은 8승6패가 됐다. 2연패에 빠진 한화는 4승9패1무.
한화 문동주와 두산 최원준, 양 팀 선발들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경기가 전개됐다. 문동주는 최고 159km, 평균 153km 직구(57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0개), 커브(14개), 체인지업(7개)을 구사하며 5⅔이닝 2피안타 4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매 이닝 삼진을 잡으며 두산 타선을 힘으로 압도했다. 2~4회 모두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지만 실점을 주지 않았다. 2회 무사 2루, 5회 2사 1,2루 위기도 극복했다.
최원준도 문동주에게 전혀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7이닝 1피안타 2볼넷 1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문동주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남겼다. 7회 선두 노시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기 전까지 6이닝 노히터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최고 141km, 평균 138km로 빠르지 않았지만 직구(58개), 슬라이더(26개), 커브(11개), 체인지업(10개)을 스트라이크존에 계속 넣으며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위기는 7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포수 양의지의 포일이 나오며 이어진 1사 3루 위기에서 브라이언 오그레디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최재훈을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내보냈지만 김인환을 초구 슬라이더로 1루 뜬공 유도하며 7이닝 무실점으로 마쳤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선발승은 놓쳤지만 두산 승리의 발판이 된 호투였다.
8회까지 이어진 '0'의 행진을 9회 두산이 깼다. 한화 마무리 김범수를 상대로 송승환의 볼넷, 강승호의 우전 안타, 신성현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 찬스. 안재석이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8회 대수비로 교체출장한 베테랑 김재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김범수의 6구째 슬라이더를 밀어쳐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0의 균형을 무너뜨린 결승타.
8회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은 두산 정철원이 시즌 3승째를 올렸고, 홍건희가 9회를 마무리하면서 시즌 4세이브째. 한화 김범수가 시즌 첫 패를 안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