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km' 5⅔이닝 8K 무실점에도 승리 못했다, 문동주 '98구 교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4.18 20: 17

‘160km 파이어볼러’ 문동주(20·한화)가 최고 159km 강속구를 뿌리며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6회까지 두산 선발 최원준에게 무안타로 막힌 타선 침묵으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문동주는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⅔이닝 2피안타 4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 8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 그러나 0-0으로 맞선 6회 2사 1루에서 투구수 98개에서 교체돼 시즌 2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개인 최다 투구수를 기록한 문동주는 시즌 평균자책점을 1.64에서 1.08로 낮추는 데 만족했다. 
1회 정수빈과 조수행을 연이어 2루 땅볼 처리한 문동주는 양석환을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고 삼자범퇴로 시작했다. 2회에는 선두 양의지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위기 관리가 좋았다. 송승환을 유격수 뜬공, 강승호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호세 로하스를 4구 연속 직구로 삼진을 잡아냈다. 4구째 몸쪽 152km 직구에 로하스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한화 문동주. /OSEN DB

3회에는 선두 안재석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에 내보냈지만 이유찬을 3구 삼진 처리했다. 1~2구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잡은 뒤 155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이어 정수빈을 체인지업으로 2루 땅볼 잡으며 이어진 2사 1루에서 조수행을 142km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4회에는 양석환을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다음 타자 양의지를 유격수 땅볼로 6-4-3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바깥쪽 낮은 직구로 땅볼 유도를 했다. 다음 타자 송승환에게는 슬라이더, 커브로 카운트를 잡은 뒤 이날 경기 최고 구속인 159km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 요리했다. 
5회에도 강승호를 유격수 땅볼, 로하스를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문동주는 안재석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정수빈을 2루 땅볼 처리하며 5이닝을 채웠다. 여세를 몰아 6회에도 조수행, 양석환에게 연이어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으며 루킹 삼진으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2사 후 양의지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투구수(98개)가 100개에 육박하면서 교체 결정이 나왔다. 4일 휴식 후 23일 대전 LG전 선발등판 가능성이 있어 무리하지 않았다. 호세 로사도 한화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오르기 전 심판에게 공을 받으며 교체를 알렸다. 문동주는 씩씩하게 마운드를 달려서 내려가며 대전 홈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나온 한승주가 송승환을 좌익수 직선타로 처리하면서 문동주는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문동주의 총 투구수는 98개로 스트라이크 57개, 볼 41개. 한화 구단 트랙맨 기준으로 최고 159km, 평균 153km 직구(57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0개), 커브(14개), 체인지업(7개)을 섞어 던졌다. 체인지업도 최고 구속이 148km까지 측정될 만큼 빨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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