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수립 104주년을 맞아 특별한 이벤트를 기획한 수원 칠보고등학교가 수원KT위즈파크에서 특별한 시구를 했다.
칠보고등학교 2학년 9반은 지난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4주년을 맞아 운동장에 백범 김구 선생의 모습을 물로 그리며 화제를 모았다. 미술 과목 담당인 2학년 9반 김동은 담임선생님은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블랙데이는 기념하는 반면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많은 사람들이 잊고 지내는 것이 안타까워 이 같은 단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연고지 수원 지역에 위치한 칠보고등학교에서 뜻 깊은 활동이 이뤄진 걸 알게 된 KT는 좋은 의미가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에 김동은 선생님과 김필립 대표 학생을 시구자로 초청했다. 당초 모든 학생들을 초청할 계획이었지만 시험기간인 관계로 성사되지 않았다. KT 관계자는 “다음에는 학생들 모두를 초청하는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구를 맡은 김동은 선생님은 “사실 이번 일이 처음은 아니다. 광복 70주년에도 비슷한 일을 했고, 올해도 우리 학생들이 잘 따라줘서 당연히 기억해야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기념할 수 있었다. 함께 해준 2학년 9반 아이들에게 고맙다”라며 “처음에는 청소년들에게 역사 의식을 갖게 하고자 시작했는데 이번 기회로 야구 팬분들과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시타를 담당한 김필립 학생은 “처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힘들기도 하고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도 됐는데 나중에 김구 선생님께서 멋있게 그려져서 덩달아 뿌듯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인 4월 11일을 평생 기억할 것 같고, 오늘 그 기회로 야구장에 오게 돼 영광이다”라고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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