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80만 달러(약 10억 원)를 허공에 날릴 위기에 처했다.
SSG 김원형 감독은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미국에서 재활 중인 외국인투수 애니 로메로의 교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작년 12월 총액 100만 달러(연봉 80만, 옵션 20만)에 SSG에 입단한 로메로. 미국 플로리다 1차 스프링캠프 때만 해도 큰 주목을 받았지만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 아직까지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로메로는 현재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어깨 재활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김 감독은 “미국에 치료 목적으로 간 것인데 특별한 이야기가 없다면 다른 선수를 준비해야 한다”라며 “사실 지금 이 시점에서 치료를 마친다고 해도 한 달 동안 몸을 만들어야하고, 퓨처스리그 경기도 뛰어야 한다. 사실상 다른 대안을 찾아봐야 한다”라고 로메로의 교체가 필요하다는 시선을 보였다.
새 외국인투수의 자격 요건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김 감독은 “최대한 좋은 선수로 알아봐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선발 자원이 와야 하고, 일단 제구가 돼야 한다. 메이저리그에서 구위가 약해서 맞는 투수라도 제구가 되고 변화구가 있으면 우리나라에서 통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다행인 건 현재 SSG 선발진이 외국인투수 1명으로도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 중인 에이스 김광현이 오는 21일 복귀 예정이며, 맥카티, 오원석, 박종훈, 문승원, 송영진 등 풍부한 선발 자원들이 굳건히 로테이션을 소화 중이다.
김 감독은 “아마 급했으면 빠르게 선수를 찾아야했을 것이다. 그래도 현재 선발진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SSG는 경기를 앞두고 투수 임준섭, 신헌민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경기가 없는 전날 투수 고효준, 한두솔을 말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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