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겪고 있는 프로세스도 중요하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최준용의 상황에 대해서 설명했다.
최준용은 18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4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8구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회 선두타자 김영웅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고 양우현에게도 2루타를 얻어 맞았다. 하지만 2루 주자가 3루까지 밖에 가지 못하면서 무사 2,3루 위기가 됐다. 이후 최준용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윤정빈을 투수 땅볼로 처리한 뒤 오현석과 윤정훈을 연달아 삼진으로 솎아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6.8km, 평균 144.3km를 기록했다. 커브 2개, 슬라이더 1개, 체인지업 6개를 구사했다. 지난 14일 부산과학기술대와의 연습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최고 146km를 기록한데 이어 두 번째 등판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기록했다.
래리 서튼 감독은 취재진 브리핑 당시 최준용의 이날 투구 내용에 대해서 정확하게 보고 받지 못했다. 그러나 서튼 감독은 "최준용이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최준용이 지금 겪고 있는 과정도 굉장히 중요하다"라면서 "자신이 어떤 투수인지, 또 어떤 장점을 가진 투수인지를 스스로 알아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어떤 투수인지 발견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그 모습을 찾으면 우리가 알고 있는 최준용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20홀드를 기록하며 롯데 필승조의 한 축으로 떠올랐던 최준용이다. 하지만 올해는 아직 컨디션을 완벽하게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여전히 조정 과정을 겪고 있다. 팀의 선발진이 이닝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최준용의 복귀가 롯데로서는 급한 상황. 과연 최준용의 1군 복귀 시점은 과연 언제가 될까.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