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FA 1호’ NC 한석현이 친정 LG와 잠실 맞대결을 앞두고 90도 폴더 인사를 전했다.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정규시즌 잠실에서 첫 경기를 준비하는 NC 한석현은 훈련을 앞두고 그라운드에 나서 LG 코치진과 선수들을 찾았다.
배팅 케이지 뒤에서 LG 타자들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던 이호준 코치를 만난 한석현. 그는 깍듯한 90도 폴더 인사를 전한 뒤 이 코치와 주먹을 맞대며 인사 나눴다. 짧은 인사였지만 서로를 응원하며 격려하는 모습에 그라운드는 훈훈함으로 물들었다.
웜업을 향한 한석현은 LG 투수진이 훈련 중인 외야 오른쪽 끝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훈련을 마무리 중인 투수 임찬규와 투닥투닥 살갑게 인사를 나눴다. 짖궂은 NC 동료 박민우는 이제 한석현은 공룡군단이라는 듯 외야 중앙으로 한석현을 재촉했다. 하지만 가던 길을 멈춘 한석현은 외야 끝의 친정 투수진과 코칭 스태프를 향해 또 허리 숙여 인사 전했다.
2014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48순위)로 LG에 입단했던 한석현은 퓨처스리그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큰 기대를 모았다. 퓨처스리그 통산 성적은 441경기 타율 2할9푼3리(1309타수 384안타) 17홈런 153타점 238득점 104도루 OPS .783을 기록했다. 하지만 1군에서는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석현은 KBO리그 통산 3시즌(2020~2022) 동안 31경기 타율 2할5푼(32타수 8안타) 1타점 9득점 3도루 OPS .717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LG의 탄탄한 외야진을 뚫지 못해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한 한석현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퓨처스 FA를 신청했다. 그리고 NC와 계약하며 최초로 이적에 성공한 퓨처스 FA 선수가 됐다.
친정 LG와 첫 맞대결을 앞두고 만감이 교차한 한석현. 기회를 찾아 떠났지만 한솥밥을 먹으며 야구의 꿈을 키운 친정을 잊지 않은 한석현의 인사를 영상에 담았다. 2023.04.18 /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