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구피 듀오’ 구자욱과 호세 피렐라의 타격 페이스가 좋다. 김동엽(타율 3할3푼3리(37타수 11안타) 3홈런 9타점 OPS 1.041)의 부상 공백을 메우는 데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지난해 기대보다 아쉬움이 컸던 구자욱은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핫하다. 17일 현재 타율 4할4리(52타수 21안타) 1홈런 6타점 7득점을 기록 중이다. 8일 잠실 LG전 이후 8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주간 타율은 4할(24타수 12안타)로 KT 알포드에 이어 2위에 올랐고 OPS는 무려 1.260에 이른다.
구자욱은 13일 대구 SSG전에서 8-9로 뒤진 8회 영양가 만점의 동점 홈런을 터뜨리며 6연패의 늪에 빠진 삼성을 구했다. 박진만 감독은 “8회 선두 타자 구자욱이 홈런을 때린 덕분에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홈런이 반전의 계기가 됐다”고 칭찬하기도.
좌투수 상대 4할4푼4리(18타수 8안타), 우투수 상대 4할6리(32타수 13안타) 등 투수 유형을 가리지 않고 거침없이 두들긴다. 특히 리드오프를 맡으며 4할8푼5리(35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더욱 무서워진 모습이다.
4일 대구 한화전에서 수비 도중 펜스에 충돌한 뒤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피렐라는 주간 타율 3할6푼(25타수 9안타) 2홈런 8타점으로 제 모습을 되찾았다. 롯데와의 주말 3연전에서 2경기 연속 3안타를 때려내는 등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며 삼성의 위닝 시리즈 달성을 이끌었다.
그는 “지난 부상 이후 회복 훈련, 보강 훈련도 잘하고 있고 컨디셔닝 코치님들이 잘 도와주신다. 덕분에 몸 상태도 좋아지고 있고 최근 들어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18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과 주중 3연전을 치른다. 키움은 지난 13일 잠실 두산전 이후 4연승을 질주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뜨겁게 달아오른 구피 듀오가 키움의 5연승을 저지할지 주목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