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박상 부상에서 회복한 두산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의 복귀 일정이 가시화되고 있다.
딜런은 주초에 병원 검진을 받고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으면 오는 20일 독립리그 경기에서 재활 등판을 할 계획이다.
딜런은 지난 16일 잠실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지난 12일 불펜 피칭(51구)을 실시한 딜런은 이날은 61구(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를 던졌다. 대략 20구씩 던지며 중간에 잠시 쉬고 세 차례 나눠 피칭을 했다.
이승엽 감독이 타석에 들어서서 딜런의 구위를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불펜 피칭 중간에는 전풍 두산 베어스 사장이 직접 나와 유심히 지켜봤다. 딜런은 불펜 피칭을 마친 후에는 정재훈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나누며 바로 피드백을 주고 받았다.
이 감독은 딜런의 불펜 피칭을 본 후 "몸상태가 많이 올라온 것 같다. 지난 수요일 보다는 좋다. 확실히 좋아진 것 같다. 경기에 나가야 된다는 의사 소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후유증이나 이상 반응은 없다. 단계적으로 잘 해 왔다. 다시 한 번 검사를 해보고, 완벽해야 실전에 나설 수 있다. 다음 주에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두산 관계자는 “딜런이 검진에서 이상이 없으면 20일 독립리그 연천미라클과의 경기에 등판할 계획이다. 30구 정도 던질 예정이다”고 전했다.
딜런은 지난 2월말 호주 스프링캠프 라이브피칭 도중 머리에 타구를 맞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골 타박상 부상으로 처음에는 8주 진단이 나왔는데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다.
딜런은 이날 불펜 피칭을 하면서 맞춤형 모자를 쓴 것이 눈길을 모았다. 골타박상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특별하게 맞춤 모자를 제작했다고 한다. 모자의 오른쪽 측면 부위에 스펀지처럼 보호대를 붙였다. 타구에 머리를 맞은 부위였다. 부상 트라우마를 잊을 수 있도록 심리적인 안정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보였다.
한편, 딜런은 지난해 트리플A에서 26경기(선발 19경기)에 등판해 114.1이닝을 던지며 8승 6패 평균자책 4.57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총액 65만 달러에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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