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최원태(26)가 최고의 시즌 출발을 했다.
최원태는 지난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이 점수를 내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8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으며 키움의 연장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시즌 후반 팀 사정상 불펜투수로 뛰었던 최원태는 올 시즌 다시 선발투수로 시즌을 준비했다. 스프링캠프 때는 미국 애리조나 캠프가 아닌 대만 가오슝 캠프에 참가해 아쉬움이 있었지만 대신 많은 연습경기를 치르며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4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최원태는 첫 등판에서 6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 승리를 따내며 오랫동안 이어졌던 첫 등판 경기 팀 패배 징크스를 깨는데 성공했다. 첫 경기부터 기분좋은 승리를 거둔 최원태는 올 시즌 3경기(19이닝) 1승 평균자책점 1.89으로 순항중이다.
올해 최원태는 구속이 많이 올라온 모습이다. 첫 등판에서는 시속 151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졌고 지난 16일 경기에서도 149km를 찍었다. 평균 구속도 147km로 좋았다. “작년 포스트시즌을 하면서 많이 느꼈고 터닝 포인트가 됐다”라고 말한 최원태는 “대만 캠프에서 송신영 코치님과 롱토스도 많이 하면서 체력을 길렀고, 팔 스윙을 조금 짧게 가져가면서 구속이 오른 것 같다. 작년에 너무 경기가 안풀릴 때 (문)성현이형에게 물어봤다가 팔 스윙을 짧게 해보라는 조언을 듣고 변화를 주면서 구속이 올라갔다”라고 설명했다.
KIA전에서 투심의 비중을 높인 최원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 직구를 많이 던져 투심 효과가 별로였는데 오늘은 투심을 많이 던지면서 좋은 효과를 봤다. 투구수도 줄었다.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사용한게 주효했다”라고 설명했다.
최원태는 올 시즌 이닝 소화능력도 훨씬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7년 이후 처음으로 8이닝을 소화했다. “완투 욕심은 내지 않았다”라고 말한 최원태는 “(김)재웅이를 믿었다. 팀이 연승중이라 개인적인 욕심을 내기보단 팀 승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팀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