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6)과 함께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었던 야마구치 슌(36)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17일 “부상으로 고생했던 야마구치가 결단을 내렸다. 지난 시즌 요미우리에서 전력외 통보를 받았던 야마구치는 이날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겠다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밝혔다”라고 전했다.
야마구치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443경기(1160⅔이닝) 66승 66패 112세이브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한 투수다. 2020시즌에는 토론토와 2년 635만 달러(약 83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류현진과 함께 뛰기도 했다. 다만 성적은 17경기(25⅔이닝) 2승 4패 평균자책점 8.06으로 저조해 2020시즌 종료 후 방출됐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빅리그 무대를 다시 밟지 못했다.
2021년 6월 요미우리와 계약하며 일본프로야구에 복귀한 야마구치는 15경기(78⅓이닝) 2승 8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고전하면서 1경기(2이닝)에 등판하는데 그쳤다.
야마구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고가 늦었지만 17년 야구인생의 막을 내리기로 했다. 내 야구인생은 정말 파란만장했다. 언제 무슨 일이 있어도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은퇴 소식을 전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야마구치는 “야구가 없는 인생이 신기하겠지만 앞으로의 인생도 길다. 앞으로도 나는 나답게 매일 공부하고 여러가지 일에 도전하면서 노력해나가고 싶다. 앞으로도 잘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