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이 시즌 첫 승 달성 소감을 전했다.
원태인은 16일 대구 롯데전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 중인 원태인은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를 달성하며 첫 승을 따냈다.
최고 구속 149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삼성은 롯데를 9-1로 꺾고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원태인은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구위는 좋았지만 3회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오늘 3회 무사 1,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잘 막아낸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주 2회 등판에 나선 원태인은 “오늘 구속이 얼마나 나온지 모르겠는데 1,2회 퍼펙트로 넘어갔지만 밸런스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이닝을 소화하면서 밸런스를 회복했고 잘 끌고 갔다”고 했다.
또 “주 2회 등판은 항상 힘들다. 특히 2시 경기 등판이라 더 그런 것 같다. 그래서 더욱 집중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7회 2사 1,2루 상황에서 좌완 이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긴 원태인에게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달성을 놓친 아쉬움은 없었는지 물었다.
그는 “욕심은 있었지만 이병규 수석 코치님께서 주 2회 등판인데 승부가 길어지면 무리가 될 수 있다고 하셔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제가 깔끔하게 끝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게 아쉽다”고 대답했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 선수가 에이스답게 잘 던져줬다. 타선에서도 선수들이 집중력을 보여주며 원태인 선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투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 분위기도 좋은 흐름을 타는 것 같다. 일요일을 맞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다음 원정 시리즈도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