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원태인은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 중인 원태인은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를 달성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1회 안권수(중견수 플라이), 김민석(2루 땅볼), 고승민(헛스윙 삼진)을 꽁꽁 묶은 원태인은 2회 잭 렉스, 안치홍, 노진혁 모두 범타 처리했다. 3회 유강남과 이학주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 원태인. 박승욱을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한 데 이어 안권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4회 1사 후 고승민에게 2루타를 내준 원태인, 잭 렉스와 안치홍을 내야 땅볼로 가볍게 요리했다. 5회 유강남과 이학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한 원태인은 7회 선두 타자 안치홍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내줬다. 곧이어 노진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유강남과 이학주를 외야 뜬공으로 유도하며 아웃 카운트 2개를 챙겼다. 박승욱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원태인은 2사 1,2루서 좌완 이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승현은 대타 정훈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이날 원태인의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삼성은 선발 원태인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를 9-1로 격파하고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