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김휘집(21)이 화끈한 파워를 과시했다.
김휘집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8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2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키움은 외국인타자 에디슨 러셀이 허리 통증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3경기 연속 결장이 계속되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러셀은 큰 부상은 아니다. 완벽한 상태로 경기에 내보내기 위해 오늘까지 휴식을 주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러셀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았다. 3년차 유격수 김휘집이 맹타를 휘두르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김휘집은 3회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무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태진, 이용규, 이형종이 침묵하면서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5회 2사에서는 볼넷으로 걸어나갔지만 이번에도 김태진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한 7회 2사에서 김휘집은 다시 한 번 2루타를 날리며 득점권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번에도 김태진이 삼진을 당하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9회에는 볼넷을 골라냈지만 역시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키움은 연장 10회 이정후의 끝내기 투런홈런이 터지며 4연승을 질주했다.
김휘집은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 타율 1할(20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OPS .608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그렇지만 타율에 비해 출루율과 장타율은 나쁘지 않았다. 안타는 2개밖에 때려내지 못했지만 볼넷 6개를 골라냈고, 유이하게 기록했던 안타는 각각 2루타와 홈런이었다.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9순위)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김휘집은 미래 키움의 내야를 이끌 차세대 유격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시즌 112경기 타율 2할2푼2리(333타수 74안타) 8홈런 36타점 OPS .662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출발이 썩 좋지 않지만 한 번 터질 때 화끈한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키움 타선이 KIA 선발투수 양현종을 상대로 때려낸 안타 3개 중 2개를 모두 김휘집이 때려냈다.
꾸준히 경험을 쌓으며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는 김휘집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