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앞섰는데, LG 필승조 어떻게 7실점 무너졌나...280일 만에 두산전 스윕 '무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4.16 21: 35

 LG가 주말 '잠실 라이벌전'에서 3연전 스윕을 앞뒀다가 대역전패를 당했다.  
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4-10으로 역전패했다. 14~15일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한 LG는 경기 중반까지 리드했다. 그러나 7~8회 9점을 허용하면서 스윕은 무산됐다. 
1-1 동점에서 경기 중반 박동원이 솔로포, 문보경이 투런포로 승기를 잡는 것으로 보였다. 5회 박동원이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6회 문보경은 두산 필승조 정철원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려 추격 의지를 끊는 듯 했다.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2사 1, 2루 상황 두산 양석환에게 좌월 동점 스리런포를 내준 LG 김진성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3.04.16 / dreamer@osen.co.kr

그러나 야구는 모른다는 말이 맞다. LG는 선발 임찬규(3⅓이닝 1실점)에 이어 이우찬(1⅔이닝 무실점), 박명근(1이닝 무실점)이 이어 던졌다. 7회 필승조 김진성이 올라왔다. 올 시즌 6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중이었다. 
김진성은 2아웃을 잘 잡고서 정수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조수행은 볼넷으로 내보냈다. 양석환이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포크볼에 스윙을 하려다 멈췄고, 1루심은 노스윙을 선언했다. 
김진성은 풀카운트에서 직구를 한가운데 높게 실투를 던졌고, 양석환이 이를 놓치지 않고 끌어당겨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김진성이 평균자책점 '0'가 깨졌고, 4-4 동점을 허용했다. 
LG는 8회 정우영을 올렸다. 1사 후 송승환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김민성이 2루 베이스쪽에서 잡으려다 놓쳤다. 실책. 2사 2루에서 안재석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4-5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안재석은 2루 도루를 시도했고, 태그 아웃됐다. 그러나 두산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세이프로 번복됐다. 피치 아웃으로 아웃 타이밍이었으나 2루수 정주현이 태그가 늦었다. 정우영은 이유찬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고 교체됐다.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초 2사 2루 상황 두산 이유찬에 몸 맞는 공을 내준 LG 투수 정우영이 사과의 뜻을 전하고 있다. 2023.04.16 / dreamer@osen.co.kr
바뀐 투수는 유영찬. 2사 1,2루에서 정수빈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를 맞으며 정우영이 남긴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4-7로 벌어졌다. 정우영은 3실점을 허용했으나 모두 비자책 점수였다. 
두산은 이후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고, 투수 폭투로 한 점을 보탰다. 2사 만루에서 양의지가 좌선상 2타점 2루타를 때려 10-4로 달아나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두산으로 넘어갔다.
LG는 믿었던 김진성과 정우영이 나란히 무너지며 4-1로 앞선 경기를 대역전패했다. 지난해 7월 8~10일 두산 상대로 스윕을 했던 LG는 올 시즌 첫 대결에서 280일 만에 스윕을 노렸으나 무산됐다. 필승조들의 동반 부진으로 역전패한 것이 뼈아팠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