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테랑 투수 장원준이 퓨처스리그에서 시즌 첫 경기에 등판했다.
장원준은 16일 이천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4이닝(52구)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1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까지만 해도 1이닝 정도 불펜 투수였는데, 퓨처스리그 첫 등판은 선발 투수로 50구를 넘겼다.
장원준은 지난해 27경기(17이닝)에서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2018시즌부터 급격히 하락세를 보인 장원준은 시즌을 마치고 은퇴 기로에 놓였으나, 이승엽 신임 감독은 장원준에게 기회를 줬다. 장원준은 올해 연봉 5000만원에 계약, 현역 연장에 도전했다.
장원준은 시범경기 4경기에 등판해 4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시범경기 롯데전에서 1사 만루에 등판해, 대타 유강남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기도 했다. 결국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승엽 감독은 개막에 앞서 “장원준은 시범경기 도중 2군에 내려보냈다. 아직 구위가 완전치가 않다. 마무리 캠프부터 준비를 잘했는데 1군 무대에서 타자를 압도할 정도의 구위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등판하고, 퓨처스리그 등판까지 한 달 넘게 걸렸다.
장원준은 1회 김주형을 삼진, 이승원을 2루수 땅볼로 2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2사 후 임지열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주성원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2회도 불안했다. 선두타자 전병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박수종은 초구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 무사 1,2루에서 김재현을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한 숨을 돌렸다. 2루 주자는 3루로 진루. 이세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허용했다. 이후 김건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김주형을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3회 삼진 2개를 잡으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이승원과 주성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는 위기를 잘 넘겼다. 전병우를 삼진으로 잡고서 박수종에게 안타를 맞았다. 김재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고서 이세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2사 1,3루에서 김건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실점없이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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