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9회 투아웃에서 터진 끝내기 안타로 역전승을 거뒀다. 인종차별을 딛고 1947년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로 활약한 재키 로빈슨 데이 20주년을 맞아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를 2-1 끝내기 승리로 장식했다. 대타 데이비드 페랄타가 끝내기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전날(15일) 산발 3안타로 컵스에 2-8 패배를 당한 다저스는 이날도 타선이 5안타로 막혔다. 하지만 9회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고 끝내기 역전승, 시즌 8승7패로 5할 승률을 지켰다.
다저스는 1회 컵스 선발투수 제임슨 타이욘 상대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J.D. 마르티네스가 헛스윙 삼진, 제임스 아웃맨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날렸다. 2회 무사 1루에선 제이슨 헤이워드가 중앙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홈런성 타구를 쳤지만 코디 벨린저의 점프 캐치에 잡혔다.
헤이워드의 뜬공 아웃을 시작으로 다저스는 9회 1사까지 22타수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패색이 짙어지던 상황에서 신인 듀오가 끝내기 발판을 마련했다. 아웃맨의 우전 안타에 이어 미겔 바르가스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헤이워드가 헛스윙 삼진 당했지만 대타로 나온 페랄타가 컵스 마무리투수 마이클 풀머의 초구 커터를 공략, 우익수 앞 안타로 연결했다. 3루 주자 아웃맨에 이어 2루 주자 바르가스의 간발의 차이로 홈에서 세이프되며 끝내기 역전승이 완성됐다.
다저스 선발투수 마이클 그로브는 5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9회 등판한 다저스 불펜 셸비 밀러가 1이닝 무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다저스에서 첫 승을 신고. 밀러는 이날까지 6경기 6⅔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이어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