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러브에 ‘No.1 클로저’를 새긴 LG 마무리 고우석이 부상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앞두고, 고우석은 외야에서 전력을 다한 캐치볼로 1군 복귀를 준비했다.
김경태 LG 투수코치의 밀착 마크를 받으며 가볍게 외야 캐치볼을 시작한 고우석. 옅은 미소를 지으며 공을 주고 받은 그는 곧 웃음기 사라진 돌부처 표정으로 돌변해 캐치볼의 강도를 더해갔다.
투구 그립을 바꿔가며 캐치볼을 이어간 고우석은 생각했던 공과는 다른지 고개를 갸웃하기도 하며 훈련에 몰입했다. 이후 김 코치의 조언을 들으며 마무리 투수 복귀를 향한 단추를 뀄다.
고우석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으로 출전했다가 공식 평가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다. WBC 대회에서 단 1경기도 등판하지 못했고, 귀국 후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우측 어깨 회전근개 근육 중 하나인 극상근 염증으로 드러났다.
재활군에서 휴식과 재활을 거쳐 지난 11일 퓨처스리그에 처음 등판했다. 지난 11일 KT와 2군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52km를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당초 고우석을 12일과 14일 퓨처스리그에 등판해 최종 점검을 하게 한 주말 두산전에 맞춰 1군에 콜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퓨처스리그 경기가 미세먼지로 인해 연이어 취소되면서 고우석의 1군 복귀도 미뤄지게 됐다. 염 감독은 최근 고우석의 복귀 시점에 대해 "18일에 1군 등록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고 언급했다.
팀 동료의 일탈로 뒤숭숭한 LG 선수단. 있다. ‘No.1 클로저’의 복귀가 LG의 단비가 될까. 고우석의 훈련을 영상에 담았다. 2023.04.16 / dreamer@osen.co.kr